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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부정공>연당기(蓮塘記)휘병휴(諱炳休)
蓮塘記 玉川趙性汝甫其君子人乎一日過余而語卜築于昇平之閒洞有一石塘種蓮數千朶寓吾平生遊息玩賞之樂因以蓮塘扁吾居子盍爲吾記余復于性汝甫曰自古畸人逸士惟松竹梅菊是愛類成花卉之譜無極翁獨以蓮爲君子而愛而頌之無遺語矣余將何辭以識子是慕無極翁之風者也就其説而求其旨不亦可鎬夫蓮之出於泥而不染濯清漣而不夭者君子之廉潔趣尚也中通外直不蔓不枝者君子之莊敬持養也香遠益清者君子之蘊蓄德行也亭亭淨植者君子之挺立氣像也可遠觀而不可褺玩者君子之爲仁畏服也君子哉蓮乎若不遇無極翁孰能形容其髣髴也哉是以無極翁甞歎其同愛之無人倘使性汝甫生乎同時必且從游於蓮華峯下湓江之上對其淨植聞其遠香而請業于無極翁則其樂顧當何如耶凡人與物皆有遇不遇蓮之得無極翁幸而遇者也有樂於萬彙之中性汝甫之未得無極翁不幸而不遇者也可恨於千載之下也雖然子有一樂焉痛掃溉蓮塘之室以深衣幅巾焚香黙坐對越方册朝夕沉潛則心境俱清點塵不着無極翁之灑落胷襟庶可窺得而希賢希聖之道亦在斯矣願性汝甫必慥慥于是眞無愧爲君子然則蓮之愛同於無極翁者豈非其人歟遂爲之記 德殷 宋秉珣 記 연당기(蓮塘記) 옥천(玉川) 조성녀(趙性汝) 군자인가. 하루는 내게 와서 지내며 말하되 「승평한동(昇平閒洞)에 터를 가려 사는데 한석당(石塘)이 있어 연(蓮) 수천 떨기를 심고 내 평생에 놀고 쉬며 보고 즐거움을 부치며 인하여 연당(蓮塘)으로써 내 거처를 현판하였으니 자네가 어찌 나를 위하여 기록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내가 성여보(性汝甫)에게 대답하되 「옛부터 기이한 사람과 숨은 선비가 오직 솔, 대, 매화, 국화(松竹梅菊)를 사랑하여 같은 화초보(花草譜)를 이루었는데 무극옹(無極翁, 周濂溪)이 홀로 연으로써 사랑하고 칭송하였으나 남긴 말이 없으니 내가 장차 무슨 말로써 기록한 것인가. 자네는 이 무극옹의 풍운을 추모한 자로다. 그 말에 따라 그 뜻을 구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겠는가. 청령하고 깨끗한 취향이요, 가운데가 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끌지 않고 가지가 없는 것은 군자의 씩씩하고 공경함을 가지고 기르는 것이며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은 것은 군자의 싸고 기른 덕행이고 정정히, 조촐히 선 자는 군자의 빼어나게 선 기상이요, 가히 멀리 보고 가히 가까이 친하지 못한 자는 군자를 사람이 두려워 굴복한 것이니 군자로다. 연이어, 만일 무극옹을 만나지 않았다면 누가 능히 그 방불을 형용하였겠는가. 이로써 무극옹이 일찍이 함께 사랑한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하였는데, 혹 성여보로 하여금 한때에 생장하였으면 반드시 또 연화봉(蓮華峯) 아래 분강(湓江) 위에 종유(從遊)하여 그 조촐히 서 있는 것을 대하고 그 먼 향기를 맡으며 무극옹에게 수학하였은즉 돌아보건대 그 즐거움이 마땅히 어떠하였겠는가. 대범 사람과 물건이 다 만나고 못 만난 것이 있으니 연이 무극옹을 얻은 것은 다행히 만난 자로 일만 무리 가운데에서 영광이 있고 성여보의 무극옹을 얻지 못한 것은 불행하여 못 만난 것이니 가히 천추에 한이로다. 그러나 자네가 한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연당의 방을 깨끗이 소쇄하고 심의(深衣) 폭건(幅巾)으로 향을 사르고 잠잠히 앉아 책을 대하여 아침저녁으로 생각에 잠긴즉 마음이 함께 맑아 한 점 티끌이 들어오지 않고 무극옹의 상쾌한 가슴속을 거의 가히 엿보아 얻고 성현을 바라는 도리가 또 이에 있을 것이니 원컨대 성여보는 반드시 이에 독실하면 참으로 군자 됨에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그런즉 연 사랑함을 무극옹과 함께한 자 어찌 그 사람이 아니겠는가. 마침내 이와 같이 기록한다. 덕은 송병순 기록함(德殷宋秉珣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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